태풍(颱風, Typhoon)
1. 태풍(颱風)이란?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 열대해상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이다. 태풍은 풍속 17.2m/sec(34노트) 이하에서 성장하여 풍속 32.7m/sec(35~64노트)의 중심이 뚜렷한 열대성 폭풍으로 발달하는데, 최대 풍속 17.2m/s 이상의 열대성 저기압을 태풍이라고 한다.
2. 태풍 발생
태풍은 지구의 자전 때문에 적도상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위도 5° 이상의 해역에서 발생한다. 고온다습하고 불안정한 대기가 있는 해양에서 평균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인 열대해역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극동지방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위 5~20°, 동경 110~180° 해역(필리핀 동부의 열대해상)에서 발생한다.
3. 태풍 이름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동아시아에서는 태풍(typhoon),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윌리윌리(willy-willies), 필리핀에서는 바기오(baguios)라고 부른다.
태풍의 이름은 1953년 호주 예보관들에 의하여 붙여지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그 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도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여왔는데, 예보관 자신의 아내 또는 애인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1978년까지 여성 이름의 태풍이 많았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각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순차적으로 사용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함으로써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졌다.
4. 태풍 강도와 크기
태풍의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반원을 위험반원이라 하여 풍속이 매우 강하고, 왼쪽 반원은 가항반원(可航半圓)이라고 하여 상대적으로 약하다. 태풍권 내에서는 두꺼운 구름ㆍ강풍ㆍ폭우의 날씨가 되며, 대체로 24시간에 200mm 내외의 강우가 있는데, 구릉이나 산록을 통과할 때에는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더 많은 비가 내리게 된다.
지금까지 태풍 풍속의 최대치는 90m/sec로 알려져 있으나 육지에 상륙하면 곧 쇠퇴한다. 이는 지면과의 마찰, 수증기 공급의 감소 등으로 태풍 에너지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태풍 크기는 풍속 15m/s 이상이 미치는 영역에 따라 분류하며, 태풍의 강도는 중심 최대풍속을 기준하여 분류한다.
표1. 태풍 강도
구 분 |
최 대 풍 속 |
약 |
17㎧(34kts)이상∼25㎧(48kts)미만 |
중 |
25㎧(48kts)이상∼33㎧(64kts)미만 |
강 |
33㎧(64kts)이상∼44㎧(85kts)미만 |
매우 강 |
44㎧(85kts)이상 |
표2. 태풍 크기
단계 |
풍속 15㎧ 이상의 반경 |
소형 |
300㎞ 미만 |
중형 |
300㎞이상∼500㎞미만 |
대형 |
500㎞이상∼800㎞미만 |
초대형 |
800㎞이상 |
표3. 풍속에 따른 재해규모
풍속(㎧) |
현 상 |
4 |
잎과 잔가지가 흔들린다. |
8 |
굵은 가지가 흔들린다. |
10 |
우산을 펼 수 없다. |
15 |
간판이 날아간다. |
20 |
몸을 30도로 굽혀야 보행이 가능하다. |
25 |
지붕의 기와가 날아간다. |
30 |
목조가옥이 무너진다. |
35 |
열차가 넘어진다. |
40 |
작은 돌이 난다. |
50 |
가옥이 많이 무너진다. |
60 |
철탑이 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