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코스관리팀장들이 그린 잔디의 성장량(예초물)이 예년에 비하여 너무 적어 걱정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까 ? 내 나름대로 원인들을 분석하였으니 관리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내용은 파인에이엠 잔디연구소 소장 함선규 박사가 제시한 글로서 회원들의 참고를 위하여 게재합니다.
1. 여름이 너무 길어 가을철 잔디회복기의 기상조건이 예년과 다르다.
� 여름철 잔디의 최악상태는 보통 8월초에서 중순이지만 금년에는 9월 20일까지 고온다습한 기상이 지속되었다.
� 통상 9월에는 여름철에 낮아진 잔디밀도 회복기간이나 금년에는 9월말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상태이다. 이는 10월의 일조시간과 일사량이 9월보다 잔디생장에는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9월의 고온다습, 일조량 부족, 많고 빈번한 강우, 조류발생, 각종 병 발생 등으로 잔디에는 회복불능 기간이었다.
2. 9월까지 잔디성장의 나쁜 요인인 짧은 뿌리, 조류와 각종 병발생에 의한 회복이 지연되었다.
� 잔디의 회복은 뿌리의 성장과 양분흡수가 필수적이나 9월말까지는 잔디뿌리가 예년의 8월 중순 수준이라 시비하여도 시비효과가 낮고 농도장해가 발생하였다.
� 9월의 집중호우로 조류와 이끼류 발생이 심하고 탄저병, 피쉬움블라이트 등의 각종 병해도 크게 증가하여 잔디의 회복을 지연시켰다.
� 나쁜 잔디상태에 강한 갱신작업이 어려웠다. 잔디회복을 위해서는 통기, 배토, 그루밍, 로링 등의 작업이 필수적이나 잔디상태가 나쁘니까 회복에 급급하고 갱신은 10월 중순까지 지연되었다.
3. 9월까지의 고온다습으로 잔디의 저장양분이 최저점에 있다고 본다(추정한다).
� 9월의 일조량 부족은 광합성부족과 탄수화물의 생산량이 낮아 잔디의 세포분얼에 사용할 수 가 없었다.
� 9월의 잦은 강우는 많은 양분을 용탈하여 짧은 근권에 잔디가 요구하는 양분이 부족하였다.
4. 향후 대책은
� 잔디의 세포분얼을 촉진하는 시비(속효성 인산)작업이 필요하다
� 잔디의 광합성작용을 최대한 올려야 한다.
� 요소, 필수 아미노산, 킬레이트철, 고토, 황 등 엽면시비
� 근권형성을 위해 과잉살수를 절대적으로 피한다.
� 빠른 발근을 위해 과잉 질소시비를 절대적으로 금한다.
� 잔디의 밀도형성과 직립화를 위해 그로밍(높이최소로 피해줄어야)과 배토가 필요하다.
이제 좋은 잔디밀도와 근권형성 기간은 길어야 20일 정도이므로 내년 봄의 좋은 잔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