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이식기술 자문서
골프장명 : D. L. 컨트리클럽
진 단 일 : 2010. 9. 30~10. 1
진 단 자 : 그린과학기술원 기술원장 김 호 준 박사
* 본 내용은 전라북도에 소재하는 P. V 골프장의 소나무 식재 및 양생관리, 식재 디자인 컨설팅 내용입니다.
1. 식재기술
가. 굴취
■ 현지 소나무 생육지 특성
- 풍화가 덜 된 마사토 이여서 직근발달이 미약해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고 지표 50~70cm 내외의 깊이에서 넓게 분포함.
- 부서지기 쉬운 현지토양의 특성상 굴취한 뿌리분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되고, 경사면에서는 굴취한 뿌리분의 형성이 어려운 경우가 많음.
■ 현장 작업방법상의 문제
- 뿌리가 분포하고 있는 흙만이 분이 되어야 하는데, 식재이후 바람에 대한 저항성 등의 이유로 뿌리가 분포하지 않는 하단부 토양까지 분을 뜨고 있어 마치 팽이모양의 긴 분을 형성함으로써 불필요한 토양까지 분이 되고 있음.
- 이로 인하여 분의 무게가 가중되고, 폭보다 길이가 길어 운반 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음.
- 또한 굴취 운반 시 작은 충격에도 뿌리가 없는 하단부 토양과 뿌리가 분포한 상단부 토양이 서로 분리되어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함.
- 정상 뿌리분보다 더 많은 작업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분감기 한 녹화마대, 고무 바, 철사를 제거할 수 없게 됨. 더불어 분을 감은 채 식재함으로써 감기재료가 뿌리발생 장해유발 등으로 향후 수세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임.
- 폭이 좁고 길이가 긴 분은 그만큼 뿌리 손실량이 많기 때문에 이식성공률 또한 떨어짐.
- 이러한 분을 식재하였을 경우 딱딱한 마사토의 특성 때문에 심근발달이 미약하고 측근발달 또한 지연됨.
■ 개선책
- 지금의 분 가장자리에서 15~20cm 이상 더 큰 폭으로 분을 뜰 것. 뿌리가 분포하지 않는 불필요한 토양은 가급적 분흙으로 포함시키지 말고 바람은 삼각지주와 당김줄을 설치하여 피해를 막을 것.
- 불필요한 토양제거는 분의 무게를 적게 함으로써 운반이 용이하고 식재작업 또한 용이하기 때문에 작업시간 단축을 기할 수 있음.
- 경사면에서의 포크레인 굴취는 뿌리분 전체를 사방에서 동일 깊이로 굴취함으로써 뿌리분 파손우려가 발생하고 있음. 이 경우 경사면 하단부를 굴취한 다음 경사 상단부 굴취와 분감기를 병행하면 분의 파손을 막을 수 있음.
- 굴취한 나무는 가급적 분이 마르지 않도록 거적으로 덮어줄 것.
나. 이동 및 운반
■ 근원부를 감아 나무를 이동할 것이 아니라 뿌리분을 감아 이동하고 줄기는 균형 잡기에만 이용할 것.
사진1. 이동시 분과 줄기의 균형 잡기
■ 근원부를 묶어 이동할 경우 수피 밑 사부의 뒤틀림현상이 일어나 나무가 고사함.
■ 굴취한 나무는 가급적 짧은 시간 내에 식재지로 운반하는 것이 이식 성공률을 높임.
다. 가지정리
■ 현 상태보다는 약간만 더 많은 양을 남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임. 즉, 전체 수관의 15~20% 정도의 약전정만 할 것. 봄에 이식되는 나무는 현재보다 더 많은 가지를 남겨도 좋을 것임.
라. 줄기감기
■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덩이에 나무를 앉히기 전 나무가 눕혀진 상태에서 역지(力枝, 지표에서 첫 굵은 가지) 아래까지 녹화마대로 3반복 줄기감기 하여 줄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마. 식재구덩이 준비
■ 식재 구덩이는 나무가 운반되기 전 미리 준비하고 나무를 앉히기 전에 충분이 관수하여 구덩이가 젖어있게 함.
■ 구덩이는 뿌리분 폭보다 50cm 정도 더 크게, 깊이는 뿌리분과 동일한 깊이로 준비할 것.
바. 식재깊이
■ 뿌리분 상단면과 식재 구덩이 지표가 동일선상이 되도록 식재함.
■ 이보다 깊게 식재된 나무는 표토를 긁어 지표와 동일하게 하고 경사지의 경우 사면 상단이 가급적 얕게 묻히도록 노력할 것.
사진2. 식재깊이, 근원부와 지표면이 일직선상
사. 식재방법
■ 마사토에서는 물조임으로 식재하는 것이 유리함.
■ 나무를 앉히고 뿌리분 가장자리에 유공관 3~4개 정도를 붙이고 흙을 1/3 정도 채운 다음 물을 부어 막대로 휘저어 반죽할 것.
■ 이때 물이 너무 많아 액체상태가 될 경우 흙을 더 넣고 걸쭉한 고체형태가 되도록 반죽하기를 반복하여 3/4까지 함. 그 다음에는 흙만을 넣고 막대로 잘 다져주면서 식재를 완료함.
■ 분감기 재료는 이 작업과 병행하여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함. 다만 분이 깨어질 우려가 있을 경우 녹화마대로 감아 고정할 것.
2. 양생관리기술
가. 지지대 및 당김줄
■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3각지주를 세우고 큰 나무는 당김줄을 함께 설치할 것.
■ 줄기, 당김줄, 지주목 접합부에는 반드시 판자, 천, 기타 상처를 막아줄 수 있는 재료를 사이에 끼우고 설치할 것.
나. 관수
■ 나무를 구덩이에 앉히기 직전 수관부에 살수하여 마른 솔잎을 적셔 건조현상을 막아줌.
■ 식재 1주일 이내 1차관수를 하고 2차 관수는 1차 관수 후 물분이 말라 실금이 갈 때 다시 관수함.
■ 겨울철에는 가급적 물분을 철거하여 근원부가 평지가 되도록 땅고르기하여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동해를 예방할 것.
■ 유공관을 매립한 경우에는 월 1회 정도 충분히 관수함.
■ 통상 겨울철에는 관수할 필요가 없지만, 기온이 높고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오후에 관수하면 수세회복에 도움이 큼.
다. 멀칭
■ 뿌리권에 충분히 관수를 한 다음, 5cm 이상 두께의 짚, 잔디 예초물, 비닐 등으로 피복하여 땅이 마르지 않고 보온 되도록 하여 발근촉진, 활착증진, 관수절약 등의 효과를 기함.
사진3, 4. 2차관수 시기(좌) 및 뿌리권 피복범위
라. 병 해충방제
■ 10월~내년 3월까지 살균 살충제 살포, 엽면시비, 증산억제제 등의 수관살포는 금할 것.
■ 다만, 내년 3월 중순경부터는 일일 15℃ 이상의 기온이 1주일 이상 계속될 경우 반드시 발생예찰 한 다음, 줄기 및 굵은 가지에 소나무좀 방제시약을 할 것.
■ 이때 약해발생이 없도록 희석배율에 주의할 것.
마. 기타 스트레스 가중시키는 각종 작업 금지
■ 10월~3월까지 엽면시비, 병해충 방제 수관살포 등은 가급적 지양하되 병해충 방제는 반드시 예찰을 통하여 필요시에만 실시할 것. 다만, 3~4월경 고온건조가 계속될 경우 증산억제제 수관살포는 수세회복에 다소 도움이 될 것임. 그러나 희석배율, 사용량 등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할 것임.
■ 고사목은 가급적 벌채하여 박피하는 것이 원칙임. 박피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소나무좀 피해의 온상이 될 것임.
■ 기타 각종 병해충 방제작업, 수세회복을 위한 검증되지 않은 각종 작업 및 처리는 나무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일체 중단하고 모든 작업은 전문가와 상의할 것.
3. 코스 및 진입로 조경식재
가. 스카이라인을 무시한 식재 금지
■ Sky Line은 가급적 살려서 코스 경관을 창출할 것. 즉, 바라보는 방향에서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는 곳에서는 능선 반대쪽의 8부 능선 이하지역에 식재할 것.
사진5. Sky Lin을 침범한 소나무 식재 예정지(⇒)
나. 도로변 인접지역 식재 금지
■ 도로변과 너무 가까운 인접지역에 나무를 식재할 경우, 가을철 낙엽제거를 위한 별도의 인력 동원이 뒤따를 것임.
■ 또한 떨어진 낙엽을 밟거나 골프 카 운행시 미끄러짐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음.
■ 그늘로 인한 겨울철 도로 빙판조성 우려, 그늘로 인한 잔디생육 부진 등을 초래함.
사진6. 잘못된 식재 예정지(깃발)와 수정된 능선부 식재라인
사진7. 잘못된 식재 예정지(깃발)와 수정된 능선부 식재라인
다. 그린, 티 인접지역 식재지양
■ 인접지역에서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기 때문에 잔디는 햇빛 부족으로 생육불량, 조류와 이끼발생, 과습조장 등의 피해가 발생함.
라. 진입로 조경
■ 현재 식재되어 있는 소나무 뒤쪽으로(점선 화살표) 좌우 모두 1~2주씩 보강식재하면 더욱 중후한 진입로 경관을 창출할 것임.
■ 이때 유사한 수형의 나무가 가장 좋기는 하나 다소 작은 키의 소나무일지라도 다층구조의 경관을 창출하기 때문에 무난할 것임.
사진8. 진입로 소나무 보강식재
■ 소나무 줄기를 가로막는 큰 나무 하층식재 금지.
- 진입로 좌우 하층 평면에는 밴트그라스, 수호초, 맥문동 등의 초화류, 관목류 등을 식재하되 통일성을 기할 것.
마. 기타 의견
■ 진입로 또는 잡업로와 인접하여 식재작업이 가능한 홀을 선정, 소나무 군집열식을 하여 소나무 홀을 조성할 경우 소나무 컨셉에 조화되는 웅장한 코스경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임.
■ 3~4월경 전문가의 재점검을 통해 자산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