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 옛날,
어떤 신이
마법을 걸어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쏘아 죽이는 화살을 만들어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화살을 가진 사람들이
활을 쏘아 상대방을 맞춰 죽이면 그 화살은 처음 화살을 쏜 사람에게로 돌아와 그 사람마저도 죽이게 마법을 걸었지요.
시간이 가고 세월이 지나
사람들 모두가 죽어버리고 더 이상 희생될 사람이 없어지자
맨 처음 화살을 만든 그 신에게로 화살이 날아 왔습니다.
마법을 걸었던 그 신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쏜 화살과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화살을 피해 다니는 데 온 생을 바쳐야 했습니다.
그 화살의 이름은 바로 * 험담 * 이었습니다.
험담 이란 화살은 상대방을 겨누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자신을 죽이는 행위로 돌변합니다.
- 안양 호평성당 원장 수녀님 훈화 중에 서 ... -